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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핫이슈[2008오피니언] 글로벌 아이사와치 히사에(澤地久枝·77)는 일본 내 극우세력의 헌법 개정 기도에 반대하는 ‘헌법 9조의 모임’을 결성해 활동하고 있는 논픽션 작가다. 10대 때 중국 만주에서 일본의 패전을 지켜본 그는 그곳에서 1년 넘게 난민 생활을 해야 했다. 일찌감치 철수해버린 일본군을 대신해 만주에서 그의 가족을 지켜준 사람은 주위의 중국인과 한국인들이었다.
일본 와세다대 문학부, 잡지사 편집자를 거쳐 작가의 길로 들어선 사와치는 우연히 전쟁 자료를 조사하다 1942년 미드웨이 해전의 정확한 전사자 숫자와 명단이 없음을 발견했다. 그는 이튿날부터 신문에 난 서훈 명단이며 미 국립 공문서관, 미·일 전우회, 미국과 일본의 전사자 묘지를 직접 찾아다니며 정확한 전사자 명부를 작성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전사자는 일본 측 3057명, 미국 측 362명. 유족들과 만나 전사자들의 생애와 꿈, 일본이 일으킨 잔혹한 전쟁의 실상을 낱낱이 기록한 책이 『바다여 잠들라』 『기록 미드웨이 해전』(84년)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미드웨이 해전에서 승리한 미국은 34명의 일본군 포로를 돌려보냈지만 일본군은 30여 명의 미군 포로를 살해한 사실을 일본 사회에 알렸다. 미군 포로 학대에 가담한 사람들을 직접 만나 당시 일본군의 만행을 폭로했다. 사와치는 이 두 권의 책으로 86년 일본의 유명 문학상인 기쿠치간(菊池寬)상을 수상했다. 사와치는 지금도 ‘헌법 9조의 모임’ 회원들과 전국을 돌며 전쟁의 폐해와 일본 정부의 재무장을 경고하는 강연을 하고 있다.
지난주 일본 자위대의 다모가미 도시오(田母神俊雄) 항공막료장이 일제의 한국 식민지 지배와 침략전쟁을 정당화하는 논문을 쓴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일본은 침략국가였는가’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만주와 한반도는 일본 통치하에서 풍요로워졌고, 많은 아시아 국가가 일본의 통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본이 침략국가라고 하는 것은 억울한 누명”이라고 주장했다. “19세기 후반 이후 일본이 한반도와 중국 대륙에 군대를 진출시켰을 때 상대국의 양해 없이 일방적으로 보낸 적은 없다”고도 했다. 이 논문은 호텔·맨션 경영회사인 APA 그룹이 주최한 제1회 ‘진정한 근현대사관’ 논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5일 APA 그룹이 발행하는 월간지에 실린다. 회사 측은 논문의 영어 번역판까지 출판할 예정이라고 한다.
3일 기자회견에 나선 다모가미는 “내 논문이 잘못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전쟁 과오를 인정하는) 정부 견해는 검증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한다면 북한과 다를 게 뭐가 있느냐”고도 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다모가미가 지난해 5월 항공자위대 간부들에게 배포하는 내부지에도 비슷한 원고를 실었다는 사실이다. 일 정부가 다모가미의 이런 전력을 전혀 문제삼지 않고 막료장에 임명했다는 점도 놀랍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와 하마다 야스카즈(濱田靖一) 방위상은 “정부 견해에 어긋난다”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위”라며 즉각 그를 보직 해임했다. 그러나 당초 예정됐던 방위성 진상조사와 징계는 흐지부지됐다. 방위성은 “당사자가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온 데다 60세 정년에 해당하기에 정년 퇴임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막료장의 정년은 62세지만 막료장에서 해임된 공군 장교의 정년은 60세라는 것이다. 퇴직금도 지급된다. 어차피 내년 초 퇴임을 앞두고 있는 다모가미에게 해임 조치는 징계와는 거리가 먼 겉치레에 불과하다.
한·중·일 3국은 일본 역사교과서 파동 때문에 미뤄졌던 3국 정상회담을 다음 달 14일 다시 열기로 했다. 세계적 금융위기와 북한사태, 식품안전문제 등 3국이 그 어느 때보다 협력해야 하는 시점이다. 그럼에도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 우익과 그를 두둔하는 정치권의 자세는 여전히 견고하다. 스스로의 과오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사와치와 같은 양심을 이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정녕 무리일까.
澤地久枝（77歲）是反對日本國內極右勢力改憲企圖而成立“憲法九條會”的報告文學作家。在10多歲的時候，她目睹了日本在中國滿洲的戰敗，並在那裏度過了一年多的難民生活。代替早早撤退的日本軍隊保護她家人的正是周圍的中國人和韓國人。
在畢業於日本早稻田大學文學部後，澤地久枝擔任過雜誌社編輯，後來走上了作家之路。在調查戰爭資料時，她偶然發現沒有1942年中途島海戰正確的戰死者數字和名單。從第二天開始，她拿著報紙上的授勛名單直接尋訪美國國家檔案館、美日戰友會和美國、日本戰死者陵墓，編寫正確的戰死者名冊。至今經過確認的戰死者中，有3057名日本人和362名美國人。她和遺屬見面，編寫了一一記錄戰死者生涯和夢想並揭露日本掀起殘酷戰爭真相的《沉默吧，大海》、《中途島海戰記錄》（1984年）等書。
通過這些書她讓日本社會了解到，在中途島海戰中獲勝的美國返還了34名日軍俘虜，日軍卻殺害了30多名美軍俘虜。她親自采訪了虐待美軍俘虜的人，暴露了當時日軍的暴行。這兩本書讓她獲得了1986年的日本著名文學奬——菊池寬奬。澤地久枝現在仍然和“憲法九條會”會員一起走遍全國進行演說，警告戰爭的弊端和日本政府的再武裝。
日本自衛隊航空幕僚長（相當於空軍司令）田母神俊雄主張日帝的韓國殖民地統治和侵略戰爭正當化的論文在上周被曝光。在題為《日本曾是侵略國家嗎》的論文中，他指出：“滿洲和韓半島在日本的統治下變得富饒，許多亞洲國家正對日本的統治做出肯定的評價。日本被稱為侵略國家真是受到冤屈”，“19世紀後半期以後，日本向韓半島和中國大陸派兵時都得到了對方國家的諒解，從來都不是單方面的。”該論文在酒店、公寓經營公司APA集團舉辦的第一屆“真正的近現代史觀”論文徵集中獲得了最優秀奬，並被刊登在APA集團5日發行的月刊上。公司方還打算出版該論文的英文翻譯版。
11月3日出席記者會議的田母神俊雄說道：“我不認為我的論文有錯。（承認戰爭錯誤的）政府主張應該予以檢討”，“如果不能暢所欲言的話，和朝鮮有什麽不同呢？”更驚人的是，田母神俊雄在去年5月向航空自衛隊乾部散發的內部資料中也登載了類似的原稿。日本政府完全不把田母神俊雄這樣的舉動看作問題，任命他為幕僚長也讓人感到吃驚。
麻生太郎總理和濱田靖一防衛相（相當於國防部長）說是“背離了政府的主張”，“這是與公職人員不相稱的行為”，立即解除他的職務。可是當初預定的防衛省真相調查和懲戒卻馬馬虎虎。防衛省表示：“當事者表示不回應調查，加上處於60歲的退休年齡，按照退休離職處理。”雖然幕僚長的退休年齡為62歲，但是被解除幕僚長職務的空軍軍官的退休年齡是60歲。他還領到了退休金。不管怎樣，對於明年年初就要退任的田母神俊雄來說，解職和懲戒相去甚遠，只不過是裝裝樣子而已。
韓中日三國決定於下月14日再次舉行由於日本教科書風波而延後的三國首腦會議。由於全球性的金融危機、朝鮮事態和食品安全問題等，三國比任何時候都需要合作。可是歪曲曆史的日本右翼和對其袒護的政界態度仍然如前。像自我承認錯誤並反省的澤地久枝一樣，希望他們良心發現是不是實在過於勉強呢？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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狗仔卡
发表于 2008-11-12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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