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文:
중국 만주족의 전통 헤어스타일인 변발을 하고 역시 만주족의 전통의상 치파오(旗袍)를 입은 한 사내가 만리장성에 다가선다. 그리고는 자기 몸집만큼이나 커다란 돈 보퉁이를 만리장성 너머 러시아 쪽으로 넘긴다···.
4일 발간된 러시아 시사주간지 콤파니야의 삽화다. 삽화 제목은 '중국인들이 러시아를 구했다(키타이치 스파슬리 로시유)'이다.
금융위기를 맞아 중국의 러시아에 대한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러시아 국영기업도 중국은행의 차관 받아
일부 러시아의 대형 국영기업은 중국의 지원 없이는 회생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달 17일 중국개발은행(CDB)은 러시아 정부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던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와 송유관 회사 '트란스네프트'에 250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키로 했다. 중국은 또 시베리아·극동의 천연가스 자국 도입을 전제로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가즈프롬'에 차관 제공을 타진 중이라고, 일간 코메르산트가 지난 1일 보도했다.
러시아 우랄시브 은행의 분석가인 블라디미르 티호미로프(Tikhomirov)는 "만일 러시아 경제상황이 이런 상태로 가다가는 중국에 석유·가스뿐 아니라 금속·광물 같은 자원도 내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영토에 '중국 이민도시'
한편 러시아 일간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KP)는 5일 "러시아 극동은 중국 없이는 도저히 살아갈 수가 없다"는 제목으로 금융위기 이후 중국 영향권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이 지역 실상을 소개했다.
블 라디보스토크 북쪽 80㎞ 지점의 우수리스크(Ussurisk)시. 중국 국경에서 40㎞ 남짓 떨어진 이 도시를 러시아인들은 '키타이스키 고로드(중국인들의 도시)'라고 부르고, 중국인들은 '중국 이민도시(中國移民都市)'라고 부른다. 인구 약 20만명 가운데 상주 중국인은 2%도 안 되지만 도시 상권은 모두 중국인이 장악하고 있다. KP는 주민들의 말을 인용, "중국인이 없으면 반찬거리도 구할 수 없고 생활터전도 없다"고 보도했다.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아 유대인자치주(州)의 니콜라이 볼코프(Volkov) 주지사는 친중파(親中派)로 통한다. 그는 지역주민의 예탁금을 중국 기업에 빌려준 혐의로 2월 말 러시아 사법기관의 조사까지 받았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바로 그 다음 날 헤이룽장성을 방문했다. 금융위기로 러시아 중앙정부의 지원이 끊기는 바람에 중국 기업들의 지원 없이는 자치주 살림을 꾸려갈 수 없기 때문이었다.
韓漢混用版
中國 滿洲族의 傳統 헤어스타일인 辯髮을 하고 역시 滿洲族의 傳統의상 치파오(旗袍)를 입은 한 사내가 萬里長城에 다가선다. 그리고는 自己 몸집만큼이나 커다란 돈 보퉁이를 萬里長城 너머 러시아 쪽으로 넘긴다•••.
4日 發刊된 러시아 時事週刊誌 콤파니야의 삽화다. 揷畵 題目은 '中國人들이 러시아를 구했다(키타이치 스파슬리 로시유)'이다.
金融危機를 맞아 中國의 러시아에 對한 影響力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러시아 國營企業도 中國銀行의 借款 받아
一部 러시아의 大型 國營企業은 中國의 支援 없이는 회생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달 17日 中國開發銀行(CDB)은 러시아 정부에 救濟金融을 申請했던 國營 石油會社 '로스네프트'와 送油管 會社 '트란스네프트'에 250億달러의 借款을 提供키로 했다. 中國은 또 시베리아•極東의 天然가스 自國 導入을 前提로 러시아 國營 가스會社인 '가즈프롬'에 借款 提供을 타진 중이라고, 日刊 코메르산트가 지난 1日 보도했다.
러시아 우랄시브 銀行의 分析家인 블라디미르 티호미로프(Tikhomirov)는 "萬一 러시아 經濟狀況이 이런 상태로 가다가는 中國에 석유•가스뿐 아니라 金屬•鑛物 같은 資源도 來住게 될 것"이라고 警告했다.
◆러시아 領土에 '中國 移民都市'
한편 러시아 日刊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KP)는 5日 "러시아 極東은 中國 없이는 도저히 살아갈 수가 없다"는 제목으로 금융위기 이후 中國 影響圈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이 地域 實像을 紹介했다.
블 라디보스토크 북쪽 80㎞ 地點의 우수리스크(Ussurisk)시. 中國 國境에서 40㎞ 남짓 떨어진 이 都市를 러시아인들은 '키타이스키 고로드(中國人들의 都市)'라고 부르고, 中國人들은 '중국 이민도시(中國移民都市)'라고 부른다. 人口 약 20萬名 가운데 상주 中國人은 2%도 안 되지만 都市 商圈은 모두 中國人이 掌握하고 있다. KP는 住民들의 말을 引用, "中國人이 없으면 반찬거리도 구할 수 없고 生活터전도 없다"고 보도했다.
中國 헤이룽장(黑龍江)省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아 猶大人自治州(州)의 니콜라이 볼코프(Volkov) 주지사는 친중파(親中派)로 통한다. 그는 地域住民의 예탁금을 中國 기업에 빌려준 혐의로 2월 말 러시아 司法機關의 조사까지 받았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바로 그 다음 날 헤이룽장성을 訪問했다. 金融危機로 러시아 中央政府의 支援이 끊기는 바람에 中國 企業들의 支援 없이는 自治州 살림을 꾸려갈 수 없기 때문이었다.